좋은 글*이미지

6월의 여왕 수국, 이렇게 예쁠 수가

별하나 나하나 2020. 6. 21. 22:51

[6월의 여왕 수국, 이렇게 예쁠 수가]

 

5월에 장미라면

6월엔 수국이 고운 자태로 우릴 부른다.

수국이 이렇게 고운 줄 이제사 알다니...

아마도 코로나로 묻혀버린 꽃축제에 더 그런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꽃들은 어김없이 자기 자리에서 꽃피우고 우릴 반긴다.

코로나로 우리 모두 이전과 다른 일상에 길들여지고 있는 기분이다.

그래서인지, 아파트 담장에서, 공원에서, 동네 둘레길에서

만나는 꽃들이 그리 고울 수가 없다.

눈이 부시게 곱다.

 

수국의 파스텔톤 꽃색깔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부드럽게 한다.

은은한 보랏빛 수국부터 꽃의 색도 참 다양하다.

파란색 수국, 연분홍색 수국..

옅은 색에서 조금씩 자기색으로 물들여져가는 모습도 참 아름답다.

 

무엇보다 여러 작은 꽃잎들이 다툼없이 모여

풍성한 한송이꽃을 이루는 모습은 으뜸이다.

꽃잎의 속살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살가운 느낌에 한번 더 어루만지게 된다.

 

 

수국의 꽃말을 살펴보니 정말 반전이다.

색마다 다른 꽃말을 지녔다.

여러 겹겹의 속살만큼 사연도 많아서리라.

 

보라색 수국은 진심을,

연분홍색 수국은 수줍은 처녀의 꿈을,

하얀색 수국은 변심인데, 하얀색은 본디 잘 바래지고 변하니까 

파란색 수국은 냉정, 거만함을 뜻한다.

 

어쩐지 보라빛 수국에 마음이 끌린다 했더니 진심이 통해서인가 보다.

 

수국의 효능에는 무엇이 있을까?

불안증, 가슴 두근거림에 좋은 효능이 있고

학질처럼 춥고 떨리고 열이 날 때 해열제로도 쓰인다.

 

올해는 코로나여파로 전국 꽃잔치가 모두 취소되었지만 

해마다 태종대, 신안, 거제도, 제주도에서 수국축제가 열렸다.

우리나라 땅에서 잘 자라는 수국, 

내년에는 축제길에 볼 수 있으려나 소원해 본다.